[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3 수시 모집요강이 확정된 시점에서 수험생의 최대 화두는 단연 면접일정이다. 지원한 대학 간 면접일정이 중복될 경우 6회로 제한된 수시지원 기회를 허무하게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12월3일과 4일 상위대학의 학종 면접일정이 겹쳐 지원 시 고려해야 한다. 인문계는 3일 4개교, 4일 2개교의 일정이 겹치고 자연계는 3일과 4일 각 3개교의 일정이 겹친다. 올해 경희대 동국대 연세대의 3개교는 모집요강에 모집단위별 세부 면접시간을 함께 공개해 수요자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다. 추후 공지 예정인 대다수의 대학과 다르게 모집요강에서부터 면접일정을 미리 공지해 수험생이 선제적으로 대입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면접일정은 크게 수능이전과 수능이후로 구분할 수 있다. 수능이전 면접을 진행하는 대학일 경우 보다 신중한 지원이 요구된다. ‘수시납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상향지원을 하게 되는 수시 특성상 수험생이 면접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수능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와도 이미 수시에 합격해 정시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나 상향지원의 영향으로 수능이전 면접은 응시율도 대체로 높다. 응시율이 높을 경우 자연히 합격 가능성도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수능이전 일정은 비교적 평이하다. 인문은 10월29일과 30일, 11월5일과 6일 각 2개교 일정이 겹치지만 전형 유형 자체가 달라 중복을 피할 수 있다. 자연도 10월30일에 3개교의 면접이 겹치지만 외대 학종, 이대 교과전형, 경희대 실기실적전형으로 전형이 달라 원서 지원 시 고민을 덜어도 된다.

수능이후에는 촉박한 일정으로 겹치는 게 불가피하다. 신중하게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인문은 11월26일에 고대(학업우수형) 연대(국제형) 시립대(학종/고른기회/사회공헌) 숙대(숙명인재Ⅱ)의 4개교 면접이 겹친다. 모집단위별 세부일정도 공개하지 않아 지원 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12월3일엔 서울대(일반) 건대(KU자기추천) 중대(다빈치형인재) 경희대(네오르네상스)의 4개교 일정이 겹친다. 단, 학과명을 명시해 지망하는 학과가 있다면 면접일자를 미리 살펴보고 원서를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은 11월27일에 고대(학업우수형) 시립대(학종/고른기회/사회공헌) 숙대(숙명인재Ⅱ)의 3개교 면접이 겹친다. 학과별 면접일정도 공개하고 있지 않다. 12월3일엔 서울대(지균) 건대(KU자기추천) 중대(다빈치형인재)의 일정이 겹치며, 4일엔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건대(KU자기추천) 중대(다빈치형인재)의 일정이 겹친다. 단, 3일과 4일 모두 당일 면접을 치르는 학과명을 공개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지망하는 학과의 면접일정을 미리 알고 타 대학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면접은 논술고사처럼 대규모로 동시에 치를 수 없어 모집단위별 면접시간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복일정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대학마다 응시인원을 가늠하기도 어렵다.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대학이 대부분인 배경이다. 원서접수 현황을 파악한 뒤 모집단위별로 시간대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시 원서접수 직전까지도 중복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이유다. 2023수시에서도 대부분의 대학이 1단계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면접시간을 공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단, 경희대 동대 연대의 3개교는 모집요강에서 모집단위별 세부일정을 공개해 수요자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올해 인문계 수능이전 면접의 경우 비교적 중복을 피하는 게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6개교가 수능이전에 면접을 치르지만 각 학종 교과전형 실기실적전형으로 전형유형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반면 수능이후 면접은 11월26일과 12월3일에 4개교의 면접일정이 겹쳐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 11월26일의 경우 모집요강에 학과별 세부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전형방법을 살펴야 한다. 수능최저 유무와 함께 면접 반영비율을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12월3일 면접에선 모집요강에서부터 대학들이 학과별 면접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지망하는 학과의 면접일자와 시간을 참고해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올해 고대 성대 연대 이대 외대 한대의 6개교가 수능이전에 면접을 실시한다. 가장 빠른 일정은 성대의 예체능특기자전형이다. 10월15일에 실시하며 대상 학과는 요강을 통해 공개했지만 면접시간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다음 날 16일엔 연세대 교과전형 추천형의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면접은 단과대학별로 오전과 오후로 구분해 치른다. 연대는 교과전형도 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 있다. 1단계에서 교과100%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60%+면접40%로 선발한다.

성대는 10월22일 학종 학과모집 면접을 실시한다.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서류100%로 일괄합산해 선발하지만, 사대와 예체능계인 스포츠과학의 경우 면접을 실시해 2단계에서 서류80%+면접20%로 반영한다.

10월28일엔 한대 연기특기자전형의 연극영화학과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다음 날 29일엔 연대의 실기/실적전형인 특기자전형과 이대의 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의 면접이 진행된다. 전형이 달라 겹칠 우려는 미미하다. 이대는 학종에서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교과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10월29일과 30일에 전 모집단위의 면접을 시행하며 세부 일정은 추후 공지한다. 30일엔 외대의 학종 면접형 면접도 진행된다. 모든 모집단위가 30일 하루에 실시하며 세부 일정은 1단계 합격자 발표 시 공지한다.

11월엔 실기실적전형의 면접이 주를 이룬다. 5일엔 이대 조형예술대학과 체육과학부의 예체능서류 면접이 진행되며 시간은 추후 공개한다. 같은 날 고대 디자인조형학부 특기자 면접이 진행되며 시간은 오후1시30분이다. 체육교육과는 8일 오전8시10분과 오후1시30분으로 나눠 면접을 진행한다. 6일엔 연대와 이대의 실기/실적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연대는 교육과학대학, 이대는 인문과학대학 국제학부 조형예술대학의 면접을 진행한다. 시간은 추후 공지한다.

수능이전 면접일정은 올해도 고대 학종 계열적합형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11월12일 인문 면접을 오전과 오후로 구분해 치르며 세부일정은 11월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수능이후 면접의 경우 모두 학종으로 대격돌이 예상된다. 11월19일 인하대 학종 인하미래인재 인문 면접을 시작으로, 20일 연대 학종 활동우수형과 기회균형Ⅰ,Ⅱ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학과별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치른다. 11월25일엔 서울대 학종 일반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사범대학 생활과학대학 자유전공학부의 면접을 진행하며 시간은 추후 공지한다.

11월26일엔 4개교의 학종이 맞붙는 날이므로, 수능최저 유무와 전형방식 등을 살펴야 한다. 고대 학업우수형, 시립대 학종/고른기회Ⅰ/사회공헌통합, 숙대 숙명인재Ⅱ, 연대 국제형 등 4개교가 면접을 같은 날 치른다. 이때 수능최저 적용 유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대의 경우 4개교 중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수능에도 강세를 보인다면 수능최저가 있는 고대에 지원하는 것이 경쟁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전형방법을 살펴보면 4개교 모두 1단계에서 서류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를 진행해 최종 선발하는 단계별 방식이다. 고대는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반영하고, 시립대 숙대 연대는 서류60%+면접40%로 면접을 더 크게 반영한다. 11월27일엔 고대의 학업우수형 사이버국방학과 면접과 숙대의 숙명인재Ⅱ 인문계열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면접을 치르는 학과 간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지원이 겹칠 걱정은 미미하다.

12월2일 서울대 지균 면접을 지나 3일엔 4개교의 면접이 동시에 진행된다. 건대 KU자기추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중대 다빈치형인재, 서울대 일반의 4개교다. 단, 4개교 모두 면접을 시행하는 학과 명단을 공개하고 있어, 지원 시 지망하는 학과의 면접일정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경희대는 오전9시와 오후2시로 면접시간을 명시했다. 4일엔 건대 KU자기추천과 중대 다빈치형인재의 면접이 진행된다. 앞선 3일 일정과 함께 학과별 일정이 공개됐기 때문에 지원 시 비교 지원이 용이하다.

12월9일부터 11일 사이엔 동대 면접만 예정하고 있다. 특히 동대는 모집요강에서부터 학과별 면접일정을 3타임으로 나눠 공개해 수험생이 지원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준 행보가 돋보인다. 9일 불교추천인재와 고른기회통합 면접을 시작으로 10일 DoDream, 11일 DoDream과 고른기회통합 면접까지 진행 예정이다. 세 전형 모두 전형방법은 같지만 지원자격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재해야 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100%,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동일하게 반영한다.

자연계 면접은 동대와 서울대를 제외하면 모두 주말에 진행한다. 동대와 서울대는 금요일에도 면접을 실시해 타 대학과 중복될 가능성을 줄였다. 수능이전 면접의 경우 인문계가 실기/실적 면접이 대다수였다면 자연계는 고루 섞인 모습이다. 10월30일 3개교가 면접을 시행하지만 전형이 각 학종 교과전형 실기실적전형으로 모두 달라 지원 시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수능이후 면접의 경우 11월27일, 12월3일, 4일 각 3개교의 면접일정이 겹친다. 해당 대학이 모집단위별 면접 세부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전형방법 또한 비슷해 지원 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이때 대학별 학종 가이드북과 평가방법, 2022입결 등을 활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자연 수능이전 면접은 10월15일 연대 교과전형 추천형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의대를 포함한 5개 대학은 오전, 공대와 인공지능대는 오후로 나뉘어 있어 지원 시 참고할 수 있다. 이어 22일에는 성대가 학종 학과모집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의예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 등 4개 모집단위만 면접을 치른다. 29일에는 이대가 교과전형인 고교추천의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계열이나 학과별 세부일정 없이 면접일을 29일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으므로, 추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10월30일엔 3개교가 동시에 면접을 치른다. 경희대 실기실적전형 K-SW인재, 이대 교과전형 고교추천, 외대 학종 면접형/SW인재다. 이대를 제외한 경희대와 외대는 면접일정을 공개했다. 특히 인접한 경희대와 외대의 SW인재 관련 두 전형에 주목해 볼만하다. 외대의 컴퓨터공학계열은 오전9시에, 경희대는 오후2시에 면접을 예정하고 있어 겹칠 우려를 덜어도 된다.

11월엔 겹치는 일정이 없다. 5일엔 고대가 특기자 사이버국방학과 면접을 오후1시30분에 예정하고 있고, 6일엔 이대가 과학특기자, 13일엔 고대가 학종 계열적합형 자연 면접을 치른다. 이때 고대 계열적합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능이후 자연계 면접은 연대와 인하대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11월19일 인하대 인하미래인재와 연대 활동우수형 면접이 진행된다. 연대는 단과대학별 면접일정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공개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1단계 합격자 발표 시 공지한다. 인하대는 인하미래인재 면접을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이 19일, 그 외 모집단위가 20일로 날짜는 공개했지만 시간은 공개하지 않아 추후 공지를 살펴야 한다.

11월25일과 26일에는 서울대가 학종 일반의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수의대와 의대를 제외한 단과대학은 25일, 수의대와 의대는 26일 진행한다. 26일엔 숙대도 학종 숙명인재Ⅱ의 자연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11월27일엔 고대 시립대 숙대의 3개교 면접이 중복된다. 특히 3개교 모두 학과별 세부일정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미리 전략을 짜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고대 학업우수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반영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단, 사이버국방학과는 2단계에서 1단계60%+면접20%+기타(군면접/체력검정)20%로 반영한다. 시립대와 숙대는 1단계에서 서류100%, 2단계에서 서류60%+면접40%로 반영해 선발한다. 고대에 비해 비교적 면접 반영비율이 높은 특징이 있다.

12월엔 2일과 3일에 서울대가 학종 지균의 면접을 진행한다. 자연대 공대 농생명대 사대는 2일, 수의대 의대는 3일이다. 특히 3일엔 서울대 외에도 건대와 중대가 면접을 진행한다. 3개교 모두 학과도 함께 공개해 참고할 수 있다. 서울대는 수의대 의대로 비교적 학과 특성이 달라 비교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지만 건대 KU자기추천과 중대 다빈치형인재는 모집단위가 겹친다. 뿐만 아니라 전형방법도 1단계 서류100%, 2단계 1단계70%+면접30%로 같으며 수능최저도 둘 다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서류평가 평가항목과 2022입결 등을 토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4일엔 건대 KU자기추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중대 다빈치형인재가 맞붙는다. 단, 경희대는 단과대학별 면접시간을 오전9시와 오후2시로 미리 공지한 상태다.

12월9일부터 11일 사이엔 동대가 불교추천인재 고른기회통합 DoDream의 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9일 불교추천인재와 고른기회통합, 10일과 11일 고른기회통합과 DoDream이다. 특히 오전9시 오후1시 오후5시로 모집단위별 면접고사 시간을 공개해 수요자 친화적인 행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1단계 합격자 발표 시 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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